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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발췌]호텔·교통·관광지 배짱 영업…일본 랜드사 '분통'2024-09-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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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교통·관광지 배짱 영업…일본 랜드사 '분통'

공급가 공시 없고 가동률 따라 '부르는 게 값'
"전세버스 초과 요금 30분당 1만엔씩 부과"

엔저(엔화 가치 하락) 현상이 이어지면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도 급속도로 증가해 
올해 상반기 방일 외국인 수가 역대 최고치(1,777만7,186)에 올랐다. 
과잉관광(오버 투어리즘) 우려와 낮은 엔화 가치로 인한 수익성 저하 등을 배경으로 
일본 현지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요금을 인상하고 있어 일본 랜드사들의 상황이 녹록치 않은 모습이다.

최근 일본 내 주요 업체들은 외국인에게 더 비싼 요금을 받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하거나 
관광객의 방문을 제한하기 위해 관광지에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과잉관광 방지와 수익성 제고를 위한 
여러 가지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제는 B2B 차원으로도 번졌다. 엔저 탓에 낮아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현지 호텔과 교통, 관광지 등이 
잇따라 B2B 요금을 올리고 일방적인 정책을 도입해 현지 랜드사들이 난항을 겪고 있다.

A일본전문 랜드사 관계자는 “일본 현지 호텔들이 해마다 공시했던 B2B 공급가를 올해는 하지 않은 채 
가동률에 따라 그때그때 요금을 적용시켜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 됐다”라고 전하고,
 “최근에는 투숙일 90일 전부터 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하는 정책을 일방적으로 도입했는데, 
일본 여행의 짧은 리드타임을 고려하면 예약과 동시에 취소수수료가 적용되는 셈이어서 어이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 호텔들이 OTA를 통해 판매할 때는 24시간 전까지 무료 취소를 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B2B 공급에만 과도한 제약을 걸어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세버스도 배짱 영업이기는 마찬가지다. 일본 전세버스는 운행가능 구역이 제한돼 있어 
특정 지역에 관광객이 몰릴 경우 전세버스 공급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품귀현상 속 현지 버스업체들은 가격을 인상하거나 운행시간 초과시 부과되는 
'운행 초과 페널티'를 과도하게 부과하기 시작했다. 
여행사들은 터무니없는 조건이지만 달리 대안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일본 전세버스는 기본 이용 시간 10시간을 기준으로 운영된다. 
아침 9시부터 일정을 시작하는 여행상품의 경우 저녁식사까지 마치고 숙소에 복귀하면 시간 초과로 
추가요금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B일본전문 랜드사 관계자는 “전세버스 요금이 올해 들어 20% 가까이 상승한 것 같다”며 
“운행 초과 페널티가 30분에 1만엔이나 돼 차량을 먼저 돌려보내고 저녁식사 일정을 소화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또 “10시간을 기준으로 하고 있지만 운행시작 시간을 차고지에서부터 재는 경우도 있는 등 제멋대로”라고 꼬집고 
"일본 패키지 상품 중 투어 일정이 오후 4시에 끝나거나 저녁식사를 숙소 내에서 해결하는 경우는 대부분 
이런 사정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A일본전문 랜드사 관계자는 “도쿄의 유명 테마파크는 25인 단체에 대해 적용했던 단체 할인요금을 폐지했고, 
킨카쿠지(금각사)와 기요미즈테라(청수사) 등 주요 관광지 주차장도 예약제 시스템으로 변경돼 불편함이 커졌다”라고 토로했다.

엔저와 이에 따른 방일 관광객 증가가 지속되는 한 이런 문제는 계속될 수밖에 없어 당분간 관련 업체들의 고충도 클 전망이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